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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cene Festival 장(scene)으로부터 벗어나다(ob).
한때 예술이 약속했던 변화의 가능성이 무력해지고 있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내 이야기를 따라 말하는 타자, 타자의 이야기를 따라 말하는 나. 내 몸짓을 따라 하는 타자, 타자의 몸짓을 따라 하는 나. 그 모두의 목소리와 몸짓이 공간 안에 공명하며 홀로 존재하던 이야기는 모두의 몸이 되어 함...
26/11/2024

내 이야기를 따라 말하는 타자, 타자의 이야기를 따라 말하는 나. 내 몸짓을 따라 하는 타자, 타자의 몸짓을 따라 하는 나. 그 모두의 목소리와 몸짓이 공간 안에 공명하며 홀로 존재하던 이야기는 모두의 몸이 되어 함께 공간을 채운다. 오직 나만의 이야기라는 것은 없었고, 너만의 이야기라는 것도 없었다. 그 모든 것은 서로의 몸을 오고 가며 모두가 되는 과정이었다. (장연우)

서영란 마침

© 이좋은 (사진제공: 리움미술관)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지난하고 반복적인 탐색이 있었다. 이를 위해서 나는 세상을 뒤집어야만 했다. 하나를 둘로 분리하는 것, 둘을 다시 수많은 분절로 끊어보는 것. 그렇게 나를 분열시켰을 때 다른 무언가들이 꿈틀거리며 튀어나왔다. 여러 ...
26/11/2024

지난하고 반복적인 탐색이 있었다. 이를 위해서 나는 세상을 뒤집어야만 했다. 하나를 둘로 분리하는 것, 둘을 다시 수많은 분절로 끊어보는 것. 그렇게 나를 분열시켰을 때 다른 무언가들이 꿈틀거리며 튀어나왔다. 여러 벽이 들어섰다가 무너졌고 개미핥기의 혀처럼 시간이 늘어졌다. 무한한 단절이 리듬처럼 이어지던 그 한복판에서 우리가 만났다. 그렇게 나는 너로 전염되었고, 너는 내가 되어, 우리는 하나의 시공간이 되었다.(구예나)

안젤라 고 마침

© 홍철기(사진제공: 리움미술관)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인간이 기술을 생산하는 만큼 기술은 인간을 생산한다.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 사이에 춤추는 신체를 삽입하여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안한다. 몸이 기술적 환경과 융합되도록 함으로써, 포스트휴먼...
26/11/2024

인간이 기술을 생산하는 만큼 기술은 인간을 생산한다.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 사이에 춤추는 신체를 삽입하여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안한다. 몸이 기술적 환경과 융합되도록 함으로써, 포스트휴먼에 대한 비전이 다가올 진실의 유령처럼 떠오른다.

세실리아 벵골레아 마침

© 홍철기 (사진제공: 리움미술관)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2010년 즈음부터 안무는 ’확장된 실천‘이라는 개념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춤과 안무가 서로 의존적이거나 인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제시했다. 안무는 더 이상 단순히 춤을 만들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
22/11/2024

2010년 즈음부터 안무는 ’확장된 실천‘이라는 개념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춤과 안무가 서로 의존적이거나 인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제시했다. 안무는 더 이상 단순히 춤을 만들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고, 또한 모든 종류의 사물에 적용될 수 있었다. 심지어 안무는 시각 예술가나 시인의 사고방식과는 다르게 제안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입 속 가득한 혀〉는 확장된 실천으로서의 ’춤‘ 공연이다. 몸을 움직여 춤을 추는 대신 언어와 목소리, 그리고 포괄적인 소리를 사용한 ‘춤’.

스티나 포쉬 〈입 속 가득한 혀〉 마침

Photo © 이강선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부드럽거나 딱딱한, 혹은 매끄럽거나 거친 작은 돌멩이 하나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이처럼 돌멩이를 다시 낯설게 더듬는 행위는 그것을 이루는 맥락과 배경에 근거하지 않고 그저 존재 자체를 살피며 쓰다듬는 행위로 이어진다...
21/11/2024

부드럽거나 딱딱한, 혹은 매끄럽거나 거친 작은 돌멩이 하나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이처럼 돌멩이를 다시 낯설게 더듬는 행위는 그것을 이루는 맥락과 배경에 근거하지 않고 그저 존재 자체를 살피며 쓰다듬는 행위로 이어진다. 담론을 형성하고 사유하는 과정은 저 멀리 떨어진 외부가 아닌 그동안 인식해 온 내면보다 더욱 깊숙히 침잠하는 명상적 수행으로부터 기인한다. 그렇게 하나가 될 수 없는 서로는 우연한 접촉과 충돌을 통해 하나되지 않는 발화의 공명을 무한히 교차시킨다. (이승현)

© 이강선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여성의 몸은 물론이고 시선과 무대까지 정치화된 오늘, 자유로운 몸, 자유로운 무대, 아니 ‘자유’ 그 자체를 새로이 상상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이민진 안무가는 아무 것도 증명하려 들지 않는다. 자유로울 수 있음조차...
20/11/2024

여성의 몸은 물론이고 시선과 무대까지 정치화된 오늘, 자유로운 몸, 자유로운 무대, 아니 ‘자유’ 그 자체를 새로이 상상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이민진 안무가는 아무 것도 증명하려 들지 않는다. 자유로울 수 있음조차 증명하지 않는다. 순환과 변형으로 이뤄진 단순한 형식을 충실히 구축할 뿐. 의상이 정체성을 “수행적으로” 수립하는 제의적 기능(버틀러)과 더불어 비로소 몸으로부터 떨어져나갈 때 자유를 만드는 것은 놀랍게도 간단하면서도 사려 깊은 형식이다. 대상화로부터의 자유. 정체성으로부터의 자유. 자유로부터의 자유. 몸이 예술이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경로. (서현석)

이민진 마침

Photo © 이강선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끊임없이 균형을 잃어버리는 몸 - 동사라기보다는 접속사에 가까운 몸짓 - 연결만 하는 그러나 정작 연결되는 것은 없는 - 잠정적이고 과정적인 - 어디론가 향하지만 그 어디에도 도달하지 않는 - 어떤 현전 - 지극히 ...
19/11/2024

끊임없이 균형을 잃어버리는 몸 - 동사라기보다는 접속사에 가까운 몸짓 - 연결만 하는 그러나 정작 연결되는 것은 없는 - 잠정적이고 과정적인 - 어디론가 향하지만 그 어디에도 도달하지 않는 - 어떤 현전 - 지극히 원초적이면서도 정교하게 형식적인 - 드로잉 - 더불어 시간을 잠정적이고 과정적인 현현으로 만들어버리는 (서현석)

안나 페어손 마침

Photo © 이강선
Image © 안나 페어손(옵.신 10호 수록)

#옵신페스티벌 .modusoperandi

작품과 워크숍, 공연과 수업 사이 어딘가에서, 김보용은 2시간 동안 27명의 사람들을 최소한의 수단으로 서로 단절된 개체에서 경청하며 얽힌 유기체로 변모시킨다. 겉으로는 호흡과 발성을 다루는 워크숍처럼 보이지만, 이...
18/11/2024

작품과 워크숍, 공연과 수업 사이 어딘가에서, 김보용은 2시간 동안 27명의 사람들을 최소한의 수단으로 서로 단절된 개체에서 경청하며 얽힌 유기체로 변모시킨다. 겉으로는 호흡과 발성을 다루는 워크숍처럼 보이지만, 이는 관계적 생태학 안에서 ‘나’와 다른 형태에 공간을 부여하려는 시도이다. 함께라는 여정 이후, 개인은 단순히 자신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게 된다.

“시각, 청각, 촉각이라는 특정 감각을 향한 몰입과 내려놓음의 반복. 감각의 확장과 축소를 통한 명상적인 시간. 개인이 자아내는 소리와 진동이 무대와 신체라는 공간을 통해 공명하고 반향하며, 나와 모두의 위치와 뿌리를 감각하며 연결된다. 비워진(空) 사이를(間) 채우는 감각(感)을 통해 공간감(空間感).” (김서지)

김보용 마침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옵신페스티벌 #김보용

무대 위에 한 사람이 서있다. 그는 우리가 언어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동시에 언어가 어떻게 우리를 형성하는 지, 끝나지 않을 언어의 무용함에 대해 말하지만 어쩔 수도 없이 언어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기가 직조하는 현...
18/11/2024

무대 위에 한 사람이 서있다. 그는 우리가 언어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동시에 언어가 어떻게 우리를 형성하는 지, 끝나지 않을 언어의 무용함에 대해 말하지만 어쩔 수도 없이 언어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기가 직조하는 현실이라는 환상 속에선 어떤 것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며, 동시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의 무대에서 현실이란, 알람이 울려 악몽에서 깨어나도 여전히 초록색 빛이 번진 꿈 속일 현실이다. 나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소리칠수록 역설적으로 누구보다 모든 걸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에서 극장은 퇴장이라는 막내림의 불가능성, 그리고 그 불가능성을 직면하는 무대가 된다. (편지지)

𝗢/𝗕 𝗦𝗖𝗘𝗡𝗘 𝗙𝗘𝗦𝗧𝗜𝗩𝗔𝗟 𝟮𝟬𝟮𝟰
𝟭𝟭.𝟭𝟱. - 𝟭𝟭.𝟮𝟰.

© 이강선

#옵신페스티벌 #이기말름보리

【공연 취소 안내】이란 국적의 작가 아르민 호크미의 비자 발급이 보류되어, 20일과 21일에 예정되어 있던 아르민 호크미  공연이 불가피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매자 분들께는 수수료 없이 환불해 드릴 예정입...
17/11/2024

【공연 취소 안내】

이란 국적의 작가 아르민 호크미의 비자 발급이 보류되어, 20일과 21일에 예정되어 있던 아르민 호크미 공연이 불가피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매자 분들께는 수수료 없이 환불해 드릴 예정입니다. 관객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We regret to inform you that the performances of Shiraz by Armin Hokmi, an artist of Iranian nationality, scheduled for the 20th and 21st, have been unavoidably canceled due to a delay in the issuance of his visa. All ticket holders will be refunded without any service fees. We kindly ask for your understanding.

𝐎𝐛/𝐬𝐜𝐞𝐧𝐞 𝐅𝐞𝐬𝐭𝐢𝐯𝐚𝐥 𝟐𝟎𝟐𝟒 𝐃-𝟏 𝟏𝟏.𝟏𝟓. - 𝟏𝟏.𝟐𝟒옵/신 페스티벌 2024 내일 개막! ✓ 관람시 유의사항 안내 ✓ 무료공연 노쇼 패널티 안내 ✓ 현장 대기・예매 안내 ‣ 프로그램 및 일정 홈...
14/11/2024

𝐎𝐛/𝐬𝐜𝐞𝐧𝐞 𝐅𝐞𝐬𝐭𝐢𝐯𝐚𝐥 𝟐𝟎𝟐𝟒 𝐃-𝟏
𝟏𝟏.𝟏𝟓. - 𝟏𝟏.𝟐𝟒

옵/신 페스티벌 2024 내일 개막!

✓ 관람시 유의사항 안내
✓ 무료공연 노쇼 패널티 안내
✓ 현장 대기・예매 안내

‣ 프로그램 및 일정 홈페이지 참조 ob-scene.com

#옵신페스티벌

세실리아 벵골레아 ‹베스티아레›Cecilia Bengolea ‹Bestiare›세실리아 벵골레아는 하이브리드 종의 얽힘을 상상한다. 인간의 몸을 자율적 개체로 보는 관점이 환상임을 드러내며 디지털 이미지 제작 기술을...
11/11/2024

세실리아 벵골레아 ‹베스티아레›
Cecilia Bengolea ‹Bestiare›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하이브리드 종의 얽힘을 상상한다. 인간의 몸을 자율적 개체로 보는 관점이 환상임을 드러내며 디지털 이미지 제작 기술을 사용해 자신의 몸을 동물, 식물, 색, 추상 등 유기적이고 인공적인 형태로 변모시킨다. 이러한 변형들은 인간이라는 정의를 해체하고, 경험과 재현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Cecilia Bengolea explores the possibilities of envisioning hybrid species entanglements and the illusory autonomy of the human body. Morphing her own body with digital technologies of image production she sets in motion forms of becoming animal, vegetal, colour, abstraction, organic and artificial in ways that deconstructs what it means to be human and where the limits between experience and representation collapse.

11. 21. 목 17:00 (매진)
매진시 리움미술관 웹사이트에서 대기예약을 걸어두실 수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Leeum Museum of Art
-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60-16, Itaewon-ro 55-gil, Yongsan-gu

✳︎ 전체 프로그램/일정 웹사이트 참조 Programs and schedule via website: ob-scene.com

#세실리아벵골레아 #옵신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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